나를 지켜낸다는 것 - 팡차오후이 <위즈덤하우스>
한창 인문학 열풍일 때,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그동안 너무 밥 벌어먹느라, 정신없이 살아온 것 같습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회사가 전부인 양 살아온 나날들에 대해 후회하는 일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살아왔고, 늘 바쁘고, 여유 없이 회사 일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회사-집-회사-집 반복된 생활에 갇혀, 마음의 여유도 없고, 인간에게서 오는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힘겨워하였습니다. 결국 떨치고 나왔습니다. 떨치고 나온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보다 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고, 일상을 살아내어야 하기에 더한 압박감과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다시보니,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에 대한 글을 옛 중국 고전을 통해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현실에 최여사는 우리들에게 다시금 마음을 추스르고, 자신과 대면하여 진정으로 자신의 원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줍니다. 또한 중국 고전을 다시 읽어볼 필요성을 느낍니다. 너무나 자기 계발서와 경제적 자유를 위한 책만 읽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것을 바라보아야 함을 생각하게 합니다.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되지 않으면 원대함을 이룰 수 없다"
"사람이 장수하려면 반드시 욕망을 절제하고 고요함에 처하여 정신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 그동안 잊고 있던 마음의 고요함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명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명상이 자신을 고요하게 하고, 정신을 편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저도 이런 저런 생각들로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이 없었습니다. 고요히 자신 마음을 드려다 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는 온통 유혹으로 가득 찬 세계에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부단하게 극복하고 부단하게 저항하고 부단하게 '깊고 고요한 대나무 숲 속에 홀로 앉아 있는' 경지를 추구해야 한다."
- 스스로를 이겨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글이 주는 힘을 느끼는 문구입니다. 부단하게 스스로를 이겨내고, 어디에도 흔들없는 고요함과 차분함을 품고 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너무나 사사로운 것들에 쉽게 흔들리는 자신을 볼 때면 늘 부족함과 나약함을 느낍니다. 육체적인 단련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단련이 더욱 중요한 부분임을 느끼게 합니다.
"문제를 회피하고 잠시 평안함을 찾느니 주체적으로 문제와 대면하여 해결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방법일 것입니다."
- 나약한 저는 늘 문제를 회피할려는 경향이 컸습니다. 잠시 평안함을 찾아봐야 결국은 그 문제는 다시 불거져 나옵니다. 그렇기에 절대 회피하지 말고, 부딪쳐야 합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딪침, 언쟁, 툭닥거림이 있어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게 해야 솔직하게 감정을 표출하고 각자의 입장이 명확해질 것입니다. 그런 후에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대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불편함때문에, 문제를 부딪치려 하지 않고, 회피하고, 머물러 있었습니다. 절대 이런 부분은 고쳐야 함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잠시의 평안함이 더 오랜 시간의 불편함을 가중시킴을 알기에 저의 성향도 깨부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중에 쥐고 있는 일을 잠시 내던지고 고요한 마음으로 명상을 하면서 하나도 남김없이 자신에게 이야기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고요함 속에서 사물의 움직임을 보고 한가로움 속에서 사람들의 바쁨을 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나는 이것이 세상의 시류에 따르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에서도 마음 한 조각을 빼내어 더 높은 위치에 올라 우리의 인생을 조망하면 외부 세상 때문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 우리는 너무나 현실에 매몰되어 살고 있는 것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고요함을 느낄 시간도 없이, 늘 스마트폰, 넷플릭스, 유튜브 넘쳐나는 매체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너도 나도 똑같은 것들을 보고, 똑같은 기사를 보면서 똑같은 생각만 하고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안 바쁜 사람이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성공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자신의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고, 육체적으로 한계에 다다르는 상황에서도 여유를 찾지 못하고 휩쓸려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한발 빗겨 서서 자신과 다른 이들을 바라볼 수 있지 않아야 할까요? 너무 한 가지에만 몰입하고 있는 것 아닌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정말로 본인 자신을 위해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혹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바쁜 와중에서도 한가로움을 취하고, 소란스러움 속에서도 고요함을 찾아, 삶의 재미와 인생의 경지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를 생각해 본 적은 있습니까?"
- 자신을 위한 삶인지, 자신의 만족감을 위한 삶이 아니라, 가정과 회사와 사회적 잣대에서 바라보는 기대와 시선을 위한 삶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이기에 가족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번아웃과 극한 힘겨움으로 몰고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모릅니다. 우리는 마음의 여유를 찾기 원하고, 정신적 평안함을 찾고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사회가, 회사가, 관계가 그렇게 놔두질 않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고요함을 찾아야 하며,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 역시도 월급쟁이 하면서는 절대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제 소상공인이 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몸소 맞아야 하기에 그 여유도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다시금 한가로움과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보다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며, 중심 잡고 자신의 길만 묵묵히 간다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무조건 실행하라"
"꾸준함 근력키우기"
"나는 남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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