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상의 문제점

미루는 습관 깨부수기 

 

새벽 기상을 하면서, 새벽 4시에 일어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일찍 잠들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10~11시에는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니, 새벽 4시에 5~6시간 자고 일어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형성된 습관이고, 차가지고 강남으로 출근하려면, 일찍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좀 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바이오리듬은 완성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의 문제점을 찾았습니다. 저 스스로를 돌이켜 보면, 새벽기상이 일종의 핑계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날 여러가지 일들이 있고, 자신이 계획 했던 것들이 있다면, 바로 그날 정리를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생생하게 기억이 있을 때, 정리를 해두면, 더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날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해야지' 하고 잠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자고 일어나서 다시 어제의 일을 되집어 보다보면, 잊어버리는 일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또한, 비몽사몽인 머리를 일깨우는데 시간도 걸리고, 자칫 방심하여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마무리되지 못한 일은 더욱더 딜레이가 되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저는 새벽 기상을 핑계 삼아, 해야 할 일들을 미루어 왔습니다. 

 

그렇다보니, 일 처리가 안되고, 남아 있는 일이 쌓이게 되고, 자칫하면, 더없이 딜레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월급쟁이의 경우에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도 편안하게 미루고 싶으면, 미루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핑계만 만들면 되는 것이고, 변명꺼리만 잘 만들어 이야기 하면 되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늘 일이 남아 있다보니, 계속 신경쓰게 되고, 시간이 지체될 수록 결정의 폭이 좁아지고, 압박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미루지 않는다면, 빨리 결정을 내리고, 다른 방안을 찾는데 신속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루어두면, 일은 처리되지 않고 남아있고, 시간은 흘러가고, 결정해야 할 시간이 왔을 때, 정확하게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힘들어집니다. 

 

물론, 회사 일에서는 빠른 결정을 위해서 상사나 임원에게 보고를 통해서,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또 소환될 수 밖에 없는 진상꼰대상사와의 보고는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으며, 하나하나 다 따지고, 묻고 하다보니, 바쁜데, 꼰대상사 보고를 위한 자료를 또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미루어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도 핑계고, 자기 합리화입니다. 아무리 진상꼰대 상사라고 해도, 잘 맞추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 내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저는 그러질 못했습니다. 거기에다 감정적으로도 트러블이 생기다보니, 더 힘들어졌습니다. 여하튼이 핑계, 저 핑계되며, 미루는 습관은 좋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젠 더이상 꼰대 상사도 없고,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해서 하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미루는 습성을 깨부수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천해보았습니다. 좀 늦게 자더라도 어제의 일은 다 정리하고, 빨리 처리할 일들에 대한 답변은 다 보내고, 잠들고 나니, 예전에 몰랐던 뿌듯함이 생겼습니다. 새벽 4시에는 절대 일어나지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 쓸 시간이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고, 왠지 즐겁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미루는 습관을 철저히 깨부수어, 그날에 할 일은 그날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자극을 준 것도 와이프입니다. 그녀는 해야 할일이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잠을 못자는 일이 있더라도 마무리를 짓는 사람입니다. 그 전에는 몰랐었는데.. 같이 일을 해보면서, 그런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때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그러든지, 말던지라 생각하고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깨닫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절대 미루지 않고, 그 날 일은 그날 무조건 해결하는 습성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내일로 미루어 충분히 자는 미라클 모닝이 아니라, 밤 늦더라도 무조건 그 날 일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의 미루는 습성은 철저히 깨부수겠습니다. 

 

"무조건 실행하라"

"나는 남들과 다르다"

"미루는 습관 깨부수기"